아랍문자로 표기한 중국어 - 샤오얼징(小兒經) 문자체계



회족 할배



회족 마을에서 찍은 사진



모스크에서 기도하고 있는 회족들



회족들의 자치구인 닝샤후이족자치구(영하회족자치구; 구 영하성)의 위치. 서북지역에 있다. 그러나 회족은 실제로는 말레이시아, 중국 동남해안, 운남성 등을 포함해 훨씬 광범위한 지역에 퍼져 있다.


회(후이)족(回族)은 중국에서 4번째로(한족 포함) 인구수가 많은 민족으로, 그 엄밀한 구분은 혈통이 아니라 종교에 따라 이뤄진다. 이는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의 일종의 꼼수로서, 기본적으로 무신론적이고 종교에 따른 민족 구분을 인정하지 않는 공산당 정부가 이슬람교도들을 아예 하나의 민족으로 설정함으로서 불필요한 갈등이나 충돌을 막은 것이다.

2000년도 중화인민공화국정부 통계에 따르면 982만명의 회족이 중국에 살고 있다.

회回는 원래 위구르족을 일컫는 말이지만 회족과 위구르인은 별개의 종족이며, 이러한 이름은 필시 먼저 이슬람교에 '회회교'라는 이름이 붙은 뒤에 이슬람교도를 '회족'이라 하게 된 데서 유래했을 것이다.

회족의 기원은 불명확하고 여러 가지 설명이 있는데, 대체로 원제국 시대에 중국 서북지역에서 투르크, 몽골 등의 종족과 중앙아시아의 이슬람교도들, 한족들이 뒤섞이게 된 후로 현재와 같이 중국 서북지역에 대규모로 뿌리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관습은 한족 문화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이슬람 요소가 깊숙히 배여 있다. 이들은 이슬람에서 금지하는 음식들, 돼지고기를 위시한 여러 중국요리를 절대로 먹지 않으며, 도박도 절대로 하지 않는다. 남자는 반드시 하얀 모자를 쓰고 여자는 반드시 스카프를 두른다.

언어적으로는 다양하나 영하회족자치구에서의 경우 중국어 북방방언을 사용하며 주변의 다른 한족들과 별 차이가 없다.

이들은 중앙아시아에도 분포되어 있으며 중앙아시아국가들이나 소련 정부에 의해 '둥간(東干)'이라 불린다. '둥간어' 역시 중국어 관화의 일종이며 키릴 문자로 표기된다.

회족들은 중국어를 표기하는 데도 종종 아랍 문자를 사용한다. 기본형은 페르시아식 아랍문자(일부 글자꼴이 바뀌고 4글자가 추가된)이며 여기에 추가된 자음기호들이 있다. 오랜 기간 동안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 보조문자처럼 쓰여 왔으므로 다소 통일성이 부족하다.

중국어는 대체로 1단어 1음절이고 모음이 극히 중요하므로 매 음절 띄어쓰기가 되어 있으며 보통의 아랍 문자를 사용한 언어표기와는 달리 모음기호를 절대로 생략하지 않는다.


예시


예문: 인권선언문

Rénrén shēng ér zìyóu, zài zūnyán hé quánlì shàng yílǜ píngděng. Tāmen fù yǒu lǐxìng hé liángxīn, bìng yīng yǐ xiōngdiguānxì de jīngshén hùxiāng duìdài.
人人生而自由,在尊严和权利上一律平等。他们赋有理性和良心,并应以兄弟关系的精神互相对待。

타슈켄트에서 1899년에 출판된 아랍어-중국어(샤오얼징) 대역문 





더 많은 정보(자모표 포함)
http://en.wikipedia.org/wiki/Xiao'erjing

회족에 관하여
http://en.wikipedia.org/wiki/Hui_people

동간어(키릴문자로 표기된 중앙아시아 중국어)에 관하여
http://en.wikipedia.org/wiki/Dungan_language


사족: 샤오얼징으로 표기된 중국어 자료를 이용하면 원대~청대 북방방언의 음성적 특질을 좀 더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

by 고전압 | 2007/12/18 18:49 | 언어학 | 트랙백 | 덧글(2)

헨타이가나(変体仮名) - 히라가나가 현재의 형태로 확립되기까지

지금 일본어를 배우는 우리들은 깔끔한 궁서 내지는 고딕체로 정리되어 있는 50음도(실은 46글자)에 적힌 히라가나를 배우고 있다.

허나 히라가나가 이런 현대적이고 깨끗한 꼴의 체계로 정리된 지는 한세기 남짓밖에 되지 않았다.


여기서 잠시 일본어의 표기체계를 살펴보도록 하자.

일본이 문자를 받아들인 직후로는 한국어의 이두와 같이 한자의 음을 빌어 일본어 음절을 나타내거나, 일본어 단어를 한어로 의역하여 일본어 문장 속에 집어넣는 표기가 성행하였다. <만요슈>(만엽집万葉集; 759)에 쓰인 것이 가장 양이 많고 대표적이어서 이 시기의 서기체계를 만요가나(万葉仮名)(참고: 자주 쓰인 만엽가나 간략 일람)로 종종 일컫는다. 여기에는 한자의 정체가 그대로 사용되었다.

그 뒤 불교계에서는 불교 경전에 토를 달거나 주석을 다는 다양한 방식이 성행하였다. 유학 경전에서도 비슷한 방식의 토 달기가 이뤄졌다. 이는 한국어의 구결 및 현토와 비슷한 것으로, 한자의 귀퉁이에 점이나 부호를 찍어 단어의 역할을 표시하는 훈점(訓点) 체계도 있었고, 만요가나에서 쓰던 글자의 획 일부를 떼어내어 조사를 나타내는 음성부호로 쓴 것을 가타카나(片仮名)도 있었는데 이 가타카나가 오늘날 외래어와 의성어 표기, 전보, 제국시기의 칙서 등에 쓰이는 가타카나의 전신이다. 물론 절 안에서 이뤄진 것이라 한 음절에 다양한 표기법도 있었고 각 절마다 방식이 조금씩 다르기도 했다.

한편 일반언중은 한문 경전과는 관련 없이 온전한 일본어 문장만을 만요가나로 적어나가던 관행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정체(해서체) 대신 빠르게 쓸 수 있는 초서체 한자를 대신 사용하기 시작했다. 마침내는 한문으로 된 문장과 일본어로 된 문장을 구분할 필요성과 빠르게 글을 쓰기 위한 필요성이 겹쳐져 기존의 초서체 한자를 더욱 간략화한 가나가 쓰이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히라가나(平仮名)로서, 대략 9세기경부터 초서체 한자로부터 히라가나의 이행과정이 나타난다.

그러나 곧바로 현재와 같은 히라가나가 완성되었다고 보면 오산이다. 기본적으로 만요가나는 같은 음절을 표기하는 데에도 최소 5종 이상의 다른 한자를 사용하였다(현대 일본어의 e, i, o는 상대 일본어의 2개씩의 음소들(정확한 음가가 미상인 관계로 편의상 甲, 乙 또는 1, 2로 구분하곤 한다.)이 합쳐져 생겨난 모음 음소이므로 글자수는 더욱 늘어나지만, 여기선 음운변화는 다루지 않기로 한다.). 당연히 히라가나도 같은 음절에 대해 다양한 글자를 사용하였다.

히라가나의 사용빈도가 늘면서 점차 글자 수는 줄어들어갔으나, 복잡성은 여전했다. 무엇보다도, 같은 한자에서 나온 글자라도 경우에 따라 흘려적는 정도가 달랐기 때문에 표준화된 꼴을 잡을 수가 없었다.

현재와 같은 히라가나가 제정된 것은 메이지유신 하고도 수십 년이 지난 1900년도(메이지明治33년) '소학교령(小学校令)'이 시행되어 궁서체에 1음절 1글자로 표준화된 교육용 히라가나가 정해진 때이다. 이에 따라 '표준 글자'(오늘날의 히라가나)가 아닌 다른 히라가나 글자들은 '벗어난 글자'로서 헨타이가나(변체 가나変体仮名)로 불리게 되었다.

그러나 이 초등교육 시행령 한 번으로 문자체계가 통일될 수 있었를 리는 만무했다 - 특히 일본제국에서. 이미 활자꼴까지 대거 만들어져 있던 헨타이가나 글자들은 2차대전 기간 동안에도 계속해서 쓰였다. 간판글씨, 편지글 등의 일반 생활에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공무원들의 '주민기초대장(住民基本台帳)'에도 활자화된 헨타이가나가 버젓이 쓰였다. 오늘날에는 주민기초대장에 쓰인 얼마간 표준화된 헨타이가나는 줄여서 쥬키가나(住基仮名)로 따로 부르기도 한다. 현재는 대부분 정식 히라가나로 대체되었으나 아직도 해서체화한 꼴의 헨타이가나를 쓰고 있는 관공서가 존재할 정도이다.

링크 : 주민기초대장에 쓰인 헨타이가나들 - 일문위키 자료
        중요 헨타이가나 (원래의 한자꼴을 수록했음)

TRON(일본의 일종의 확장문자코드표) 코드에 수록된 쥬키가나



 사실 일본의 서기체계가 오늘날의 형태로 확립되기까지는 이런 문자 자체의 변화 말고도 일본어 자체의 음운변화와 이에 따른 정서법 개정도 필요했다. 이로 인한 근대일본어와 현대일본어 사이의 괴리도 상당하지만, 여기서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현대 일본어에서 주격조사 wa를 は(ha)로, 대격조사 o를 を(wo)로, 향격조사 e를 へ(he)로 표기하는 언문 불일치 현상이 바로 정서법 개정 전의 상대 일본어의 마지막 잔재라는 사실을 알면 어떤 의미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by 고전압 | 2007/11/14 16:05 | 언어학 | 트랙백 | 덧글(2)

중국어군(Chinese languages) 내 제언어의 개괄적 분포현황

개념정리글.




이상이 '중국어 10대 방언구'를 나타낸 그림. 어디까지나 개략적인 분포를 개인 사용자들이 취합하여 제작한 것으로서 세부적으로는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더 자세하게는 여러 학술자료에 첨부되는 '언어지도'들을 참고하기 바란다.

1. 북부방언 ≒ 관화
 관화(官話Mandarin)북방방언의 총칭으로 가장 영향력이 큰 방언. 주요특징: 성조체계가 대체로 단순(음+양평, 상성, 거성. 음평=1성, 양평=2성, 상성=3성, 거성=4성)하고 중고한어의 입성(-p, -t, -k)은 모두 음성운으로 바뀌었다. 또한 중고한어의 전탁음(유성파열음)이 없어져서, 한국어와 같이 유성-무성이 아니라 유기-무기로 자음을 구분한다(이는 오방언, 민방언을 제외한 거의 모든 현대 중국어 방언의 특징이기도 하다).
 한어 음절구조는 원래 단음절, 1음절 1단어, 성모-개음-주원음-운미 등 동남아 제언어(타이어족, 남아어족)와 유사한 음절구조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리라 짐작된다.
 허나 한대 이후로 지속적으로 한족이 북방의 유목민족과 접촉하게 되면서, 북방방언 지역 사람들은 몽골어, 투르크어, 퉁구스어 등의 'CV' 음절구조 선호, 다음절어 위주의 음운체계를 가진 언어를 많이 접촉하게 되며 점차 변해갔다.
 가장 결정적이었던 사건은 몽골에 의한 중국점령(원나라)으로서, 이 때 남송 때부터 이미 진행되던 입성운미 -p, -t, -k의 탈락이 완료된다.
 관화라는 명칭은 원나라 때 이후로 정치의 중심지였던 베이징, 난징 등지에서 파견된 관리들이 관아에서의 공용어로 이를 썼기 때문에 붙여졌다(Mandarin이라는 영문 명칭도 어원은 좀 복잡하지만 같은 뜻이다).
 대단히 넓은 지리적 분포를 가지고 있기에 현재는 4~8개의 방언구로 다시 나뉘어 있으나, 교통이 편리한 중원의 언어답게 이들 간의 동질성은 대단히 강하다.

 관화 방언구를 8개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진(晉, Jin)방언 - 산서성, 섬서성 북부지방(고대로부터 晉나라로 불려온 지방임)의 방언구. 원래는 관화의 세부 방언구들 중의 하나로 취급받았으나('협북방언'), 여러 특징적인 점들이 알려지면서 점차 독립 방언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관화에서 이미 사라진 입성운미가 후색음운미(단모음화)의 형태로 남아있다는 것과, 변조 규칙이 대단히 복잡하다는 것. 타이위안(太原), 한단(邯鄲), 바오터우(包頭) 등이 중심 거점이다.

2. 중부방언
 북부방언과 남부방언의 점이지대로 오방언(Wu), 감방언(Gan), 상방언(Xiang), 휘주방언(Hui)을 통칭한다.
 중국어 방언은 남방으로 갈 수록 북방 유목민족보다는 동남아 제족의 영향을 많이 받아 고대 중국어의 특징을 더 잘 간직하는 특징이 있는데, 중부방언은 북방방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입성운미는 없지만 입성 조류 자체는 평상거성과 별개로 보존되어있는 경우도 있고, 후색운미가 아직 남아있는 경우도 있다. 중국어 방언구를 구분할 때 음운 외에도 통사적인 측면에서도 판단기준을 세울 수 있는데, 중부방언은 남부방언과 북부방언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이 중에서 휘주방언(徽州, Hui, Huizhou)안휘성 남부 휘주 지방의 방언인데 사용인구도 매우 적고 연구가 많이 되어 있지 않다. 오랫동안 오방언이나 감방언 중의 하나로 간주되어왔다.

 오(吳, Wu)방언 - 절강성 방언(강소성 남동부에서도 쓰인다). 그러나 양자강 하구에서 두루 쓰이진 않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난징(南京)은 중원과 가까워, 오방언이 아니라 강회관화(江淮官話) 지역이라 말이 통하지 않는다.
 중요한 특징은 아직 전탁음(유성파열음)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는 것, 입성운후색운미로서 보존하고 있다는 것, 성조체계가 '약간' 복잡하다는 것(쑤저우에서 음+양평, 상성, 음+양거, 음+양입; 그러나 상하이에서는 상성과 음거성, 양평성-양거성이 합쳐져 5개의 조류만이 있다.), 그리고 양성운(-m, -n, -ng)이 음성운으로 변한 경우가 꽤 있다는 점 등이다.
 오방언은 중국어 방언 중에서 관화 다음으로 사용인구가 많고 경제적 영향력도 상당한 방언이다. 문학적으로도 적지 않은 유산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자체적인 응집력은 떨어져서, 크게 북부(쑤저우 중심)남부(원저우 중심)의 서로 의사소통이 힘든 구획으로 나뉘며, 쑤저우, 상하이, 닝보, 항저우 등의 말씨도 제각각이다.
 전통적으로 쑤저우(蘇州), 경제적으로 상하이(上海)의 방언을 가장 대표적인 오방언으로 친다.

 감(贛, Gan)방언 - 강서성 방언. 중부방언들 중 가장 보수적으로서 입성운미 -p, -t, -k를 전부 보존하고 있으며 복잡한 성조체계(음+양평, 상성, 음+양거, 음+양입)를 가진다. 그러나 전탁성모는 사라졌다. 객가방언 지역과 인접하기도 해서, 객가어와 감방언을 연관성이 깊다고 보기도 한다.
 사용인구가 적고 경제적으로도 중요하지 않은 방언이라 관심도는 낮다. 강서성의 중심도시인 난창(南昌) 방언을 가장 대표적인 감방언으로 친다.

 상(湘, Xiang)방언 - 호남성 방언. 입성운미는 사라졌지만 그 조류는 남아 있는 특이한 경우다. 전탁성모는 사라졌다. 성조체계는 대체로 음+양평, 상성, 음+양거, 입성의 6개 조류.
 사용인구는 제법 되지만, 역시 아주 중요한 방언은 아니다. 호남성의 중심도시인 창사(長沙)의 방언이 가장 대표적인 상방언이다.
 지리적으로 대단히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호북성 지역은 서남관화(西南官話) 지역이라 말이 통하지 않는다.

3. 남부방언
 중고 한어의 특징을 가장 잘 보존한 방언지역. 월방언(Yue; Cantonese), 민방언(Min), 객가방언(Hakka), 평방언(Ping)을 통칭한다.
 입성운미 -p, -t, -k의 온전한 보존, 가장 복잡한 성조체계(7~9성)를 특징으로 한다.

 월(粵, Yue; Cantonese)방언 - 광동성 서부 방언. 흔히 광동어(Cantonese)라고 하면 월방언, 특히 광저우나 홍콩의 월방언을 일컫는다.
 사용인구수는 오방언에 이어 3위이며 오방언과 함께 중국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중요한 방언이다. 동남아 제언어의 영향을 받아서, 입성운미 -p, -t, -k를 보존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개음(운모의 앞부분; 보통화의 y, w, yu 소리)이 거의 사라져 kw, kwh 성모에만 남아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게다가 운모에는 서성 입성 여부와는 별개로 장모음과 단모음의 구별이 생겼다.
 또한 전탁성모가 없고, 성조체계가 매우 복잡하여 음+양평, 음+양상, 음+양거, 상음입 하음입 양입의 9성 체계를 가지고 있다(음평성=1성, 음상성=2성, 음거성=3성, 양평성=4성, 양상성=5성, 양거성=6성, 상음입(단모음 음입성)=7성 내지는 1성, 하음입(장모음 음입성)=8성 내지는 3성, 양입=9성 내지는 6성).
 중국 개방 직전까지 각종 문화컨텐츠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중국어 방언이었다. 또한 해외 거주 화교들의 공용어였다.
 전통적으로는 광저우(廣州), 경제적으로는 홍콩(香港)의 방언을 가장 대표적인 월방언으로 친다. 다만 현재 홍콩방언에서는 n-, l- 성모의 혼동, ng- 성모의 탈락, kw, kwh 성모의 소실(k, kh로 단순화), 입성 -k, -t의 혼동, '응'과 '음' 음절의 혼동, tsh-, ts- 성모의 혼동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점차 원형과 멀어지고 있다.
 참고로 Hong Kong이란 명칭은 광동어가 아님에 유의해야 한다(객가어로 추정. 올바른 광동어 발음은 '횅 공').

 민(閩, Min)방언 - 복건성 방언. 흔히 대만어(Taiwanese), 특히 혹로 대만어(Hoklo Taiwanese)라고 하면 민방언에 속한 방언이다.
 민방언은 하나의 통일된 방언구가 아니라 크게는 민남-민북, 작게는 민남-민북-민동, 더 세분하면 민남-민북-민동-민중-Qiong Wen-Pu Xian 등의 상호 의사소통 불가능한 방언으로 나뉘는데, 이 중에서 중요한 것은 민남 방언 뿐, 나머지는 푸저우(福州)민동(큰 분류에서는 민북) 방언을 제외하면 모두 중요하지 않다.
 민남 방언의 사용인구수는 월방언에 이어 4위이며 경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민남 방언은 다시 샤먼(廈門) 방언지역차오산(潮汕) 방언지역으로 나뉜다. 차오산 방언지역의 차오저우(潮州;Teochew) 방언도 꽤 중요하나, 대부분의 지역은 샤먼 방언지역에 속한다.
 대만 인구의 80% 이상은 샤먼 방언에 속하는 혹로 대만어를 모어로 사용한다(대만의 중화민국 정부는 민족주의적인 입장에서 관화를 '국어'라 하여 보급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혹로 대만어 및 샤먼 방언의 주된 특징은, 전탁성모가 남아있으며 이것이 차탁성모와 뒤섞였다는 점(b↔m, d↔n, g↔ng), 입성운미 -p, -t, -k와 후색운미가 모두 있다는 점, 문백(文白) 이독현상이 심하다는 점(즉 같은 글자라도 관화의 영항을 받거나, 또는 반대로 중고한어를 보존한 문언음과 구어체에서 변형된 백화음의 두 가지 독법이 존재함), 차탁성모 글자는 양성운 글자 등이 비음화운모  글자로 많이 변한 점, 성조체계도 복잡하고(7성) 변조규칙도 복잡하다는 점 등이다.

 객가(客家, Kejia; Hakka)방언 - 남중국 일대에 다양하게 분포해있으나, 주로 광동성 동부, 특히 메이저우(梅州) 주변에 많이 몰려있다.
 객가방언은 특정 지역의 방언이라기보단 고대 중원인의 혈통을 이은 전쟁피란민인 객가족의 말씨이다. 객가족은 대단히 배타적인 소집단으로써 계속해서 이주해왔기 때문에, 지금도 각 소집단 별로 산간지역에 고립된 공동체를 이룬 경우가 많으며, 이들 간의 방언 차이가 있다.
 대만에도 상당수의 객가인이 있어서(인구비율 10%~20%대) 객가어는 대만의 또 다른 중요한 방언이다. 그러나 사현(四縣) 객가어, 해륙(海陸) 객가어를 비롯한 여러 분파로 나뉘어 있고, 이들 분파들은 특히 운모와 성조체계(조치)에서 서로 큰 차이를 보인다.
 객가족이 고대 중원인의 혈통을 가장 잘 보존한 것과 달리, 언어적으로는 여타 남방방언들과 많이 다르지 않아, 적당히 복잡한 성조체계(6~7성), 약간의 변조규칙, 다소 간화, 왜곡된 운모체계, 전탁성모가 사라진 성모체계를 가지고 있다.
 중국 본토에서는 메이저우(梅州) 중심의 매현(梅縣) 객가어를 가장 전형적인 객가어로 치며, 대만에서는 앞서 언급한 사현객가어해륙객가어가 가장 중요하다.

 평(平, Ping; 平話, Pinghua)방언 - 광서좡족자치구 방언. 그다지 중요한 방언구는 아니며 오랫동안 월방언의 일종으로 취급되어왔다.
 광서 지역(구 광서성)의 언어적 사정은 대단히 복잡하다. 일단 해당지역 원주민인 좡(壯)족의 언어가 제2공용어이다. 또한 이 지역은 명 청대 동안 서남관화(특히 운남성, 사천성) 지역의 한족들과 월방언 지역 한족들이 동시에 이주한 지역이다. 현재 광서자치구의 성도인 난닝(南寧)시에서는 4가지 말씨가 쓰이는데, 이는 각각 관화, 좡어, 월방언, 그리고 평방언이다.
 평방언 자체의 연구는 일천하나, 한어역사음운학에 지대한 공헌을 한 대학자 왕리(王力) 선생의 고향이 광서자치구 보바이(博白)이기 때문에 선생의 글에 종종 인용되곤 하였다. 그 지역의 성조체계는 음+양평, 음+양상, 음+양거, 상음+하음+상양+하양입의 10성 체계이다.


4. 요약
 관화가 킹왕짱 - 베이징 난징 시안 청두 우한 하얼빈 등등~
 오어 - 상하이 쑤저우
 월어(광동어) - 홍콩 광저우
 민남어 - 대만, 복건성
 객가어 - 대만, 광동성 동부
 
 ---듣보잡의 벽---
 상방언 - 창사
 감방언 - 난창
 기타 찌질찌질

============================================================

비전공자가 정리한 것이니 지적 환영.

by 고전압 | 2007/11/02 13:27 | 언어학 | 트랙백 | 덧글(3)

세계의 문자 돌아보기 - 에티오피아 문자

ZaraYaqob_Late.mp3

(자료출처들의 텍스트를 바탕으로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에티오피아 문자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 등지에서 쓰이는 문자. 자음 원래는 26개(현재는 이보다 늘어났다), 모음 8개.

문자 자체로는 남아랍 계통이다. 미나·사바 문자의 모양을 대체로 거의 전부 유지하고 있으나 독특한 서체로 변형되었다.


처음에는 남셈계 언어로서 아라비아 반도에서 에리트레아를 거쳐 지금의 아비시니아 고원으로 흘러들어갔을 게에즈(Ge'ez)어를 표기하는 데 사용되었다.

게에즈어는 중세시대까지 에티오피아의 지배계급이었던 민족으로, 게에즈어는 현재 라틴어처럼 사어(死語)가 되어 그 주도권을 조카뻘 언어인 암하라어, 티그리냐어 등에 넘겨주었으나, 아직까지도 에티오피아 정교회(기독교)의 경전 언어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정착되는 과정

게에즈어에는 치간마찰음 th, dh, ṭh, 목젖소리 ġ가 없는 관계로 원래의 사바 문자에서 이들 글자는 사라졌다.

그리고 원래 셈어에서 p(f)를 나타내는 데 쓰이는 글자는 f를 나타내게 되었으며, 게에즈어 고유의 p, p̣(p의 강세자음)를 나타내기 위한 글자가 덧붙여졌다.

또한 사바 문자에서 원래 ś를 표기하기 위해 쓰인 '꽈배기' 모양의 글자 대신 모양이 좀 더 간단한 sh를 표기하는 문자가 ś를 나타내게 되었는데, 이는 게에즈어에 sh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과정을 거쳐 원래의 사바 문자 29개 자음 중에서 5개가 없어지고 2개가 추가되어 26개 글자로 정착되었다.

게에즈어에는 지금의 암하라어 등에는 쓰이지 않게 된 글자들이 종종 있는데, 이미 게에즈어가 중요한 고전언어로 정착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 글자들을 없애진 못하고 대신 음운변화를 따라 가장 가까운 발음으로 대신 발음하고 있다. 이에 따라 ś가 s로 발음되고, ḥ가 h로 발음되는 등의 변화가 생겼다.

한편 셈어 특유의 강세자음은 에티오피아계를 제외한 다른 모든 언어에서 '인두음화'로 발음되고 있으나 에티오피아계 언어에서만큼은 특이하게 방출음(한국어의 된소리 ㄲ ㄸ 등과 유사)으로 발음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문자에 영향을 주고 있진 않다.


일반적인 셈계 문자들과는 달리 에티오피아 문자는 모음도 표시할 수 있도록 변형되었다. 이는 누군가에 의해 발명된 체계인 것으로 보이는데, 원래의 자음 문자에서 양쪽 다리를 잡아늘이거나 기호를 덧댐으로써 모음을 표기하여 매우 재미있는 모양이 되었다.


현재의 쓰임

현대 에티오피아에서는 게에즈어를 계승한 암하라어(에티오피아의 국어), 티그리냐어(에리트레아의 국어), 티그레어, 하라리어 등 에티오피아계 언어를 표기하는 데 쓰이는 것은 물론이요, 에티오피아의 문화적 영향력 안에 있는 사방의 다른 언어들(쿠시어군의 빌렌어 등)을 표기하는 데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다만 에티오피아에서 중요한 또 다른 언어인 오로모어의 경우 민족주의 성향의 구 정권에 의해 문자사용이 금지됨에 따라 현재는 로마자를 이용해 표기되고 있다.

또한 에티오피아 문자는 기독교적인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에리트레아 등지의 이슬람계 종족들은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로마자를 사용하여 자신들의 언어를 표기하려는 영향이 강하다.


문자의 확장

에티오피아 문자는 다양한 언어들에 맞춰 적응되는 과정에서 기존의 문자를 이용해 새로운 글자를 만들어내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확립했다.

당장 암하라어만 살펴보아도, 구개음화 현상에 의한 7개 문자와 외래어 표기를 위한 v 글자가 추가되었다. 유니코드의 에티오피아문자 블록은 암하라어, 티그리냐어, 티그레어만을 고려하여 만들어졌는데, 나중에 다른 주변지역 언어들을 표기하기 위해 Supplement, Extended 영역이 덧붙여졌다.

순음화 현상(k → kw 등)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자모는 원래 글자에 모음기호가 추가된 것으로 보아야 할지, 새로운 글자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아야 할지 애매한데, 어찌되었건 이렇게 새로 만들어진 자모는 게에즈어에서부터 보인다.


글자의 모양

 원래의 게에즈어에 쓰인 글자들의 자모표

The Ge'ez
The Ge'ez
The Ge'ez  - variant letters

문장부호

Ethiopic punctuation

숫자 표시 기호. 이들은 특이하게도 그리스 문자를 그대로 받아들여 변형시킨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는 에티오피아 정교회가 그리스어 성경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유입된 듯하다.

Ethiopic numerals

1=알파 2=베타 3=감마 4=델타 5=엡실론 6=디감마(지금은 없어지고 로마자에만 있는 F) 7=제타 8=에타 9=시타 10=이오타 20=카파 30=람다 40=뮤 50=뉴 60=크시 70=오미크론 80=파이 90=산(옛날글자) 100=코프(지금은 없어지고 로마자에만 있는 Q)



현재의 암하라어에서 쓰이는 자음 순서는 다음과 같다. 새롭게 만들어진 글자는 원래 글자 바로 다음에 위치하게 된 것을 알 수 있다.

Amharic sounds - consonants


참고로 모음의 음가는 '애 우: 이: 아: 에: 어 오: 워'에서 ' 어 우 이 아 에 으 오 워'로 바뀌었다(한국어와 비슷해졌다).


자료출처

위키피디아

문자 http://en.wikipedia.org/wiki/Ge%27ez_alphabet
게에즈어 http://en.wikipedia.org/wiki/Ge%27ez_language
암하라어 http://en.wikipedia.org/wiki/Amharic_language
티그리냐어 http://en.wikipedia.org/wiki/Tigrinya_language
티그레어 http://en.wikipedia.org/wiki/Tigre_language
빌렌어 http://en.wikipedia.org/wiki/Bilen_language
오로모어 http://en.wikipedia.org/wiki/Oromo_language

옴니글로트

게에즈어 http://www.omniglot.com/writing/ethiopic.htm
암하라어 http://www.omniglot.com/writing/amharic.htm
티그리냐어 http://www.omniglot.com/writing/tigrinya.htm

유니코드

에티오피아 문자 (기본) http://www.unicode.org/charts/PDF/U1200.pdf
에티오피아 문자 "보충" http://www.unicode.org/charts/PDF/U1380.pdf (세바트베이트어(Sebatbeit)를 위한 순음화 글자들)
에티오피아 문자 "확장" http://www.unicode.org/charts/PDF/U2D80.pdf (메엔어(Me'en), 빌렌어(Blin), 세바트베이트어 등)


==========================================================

원재: DC인사이드 언어갤러리(2007-08-31 13:16:31)

by 고전압 | 2007/08/31 13:16 | 언어학 | 트랙백 | 덧글(0)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